본문 바로가기
수강생 모집

11월 여행과 문학의 만남 <서울 성북동>

by 과천시여성비전센터 2022. 11. 7.

11월 문화의 날 <여행과 문학의 만남>에서 만나볼 도시는 '서울 성북동' 입니다.

※ 여행지와 문학을 접목한 인문학강연입니다.

 

11월 여행과 문학의 만남 <성북동> 문학산책의 코스는

길상사(백석)- 수연산방(이태준)- 심우장(한용운) 이에요.

 

소박한 성북동 문학여행을 통해

사색과 재충전을 해보세요 ^^

 

◆ 길 상 사 

길상사

 

길상사는 원래 절이 아니라 대원각이라는 이름의 고급 요정이었어요.

서울 3대 요정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으로, 주인인 김영한 선생이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명받아 당시 시가로 1000억원에 달하는 대원각 전체를 시주했고

1997년에 길상사라는 절로 다시 태어나게 돼요.

평생 모은 막대한 재산이 아깝지 않냐는 기자의 우문에 김영한 선생은 이렇게 대답하지요.

 

"그까짓 1000억원, 그사람의 시 한 줄만도 못하다."

 

김영한 선생이 말한 '그 사람'이 바로 시인 백석이에요.

길상사 '설법전' 박우영 作
종교의 화합의 의미를 담아 무상으로 기증된 '길상보탑' 박우영 作

고요하고 평화로운 길상사에서 백석의 자취를 찾아보세요. ^^

 

길상사 자세히 보기 (출처: 서울시 홈페이지)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2005035

 

마음 속 답답함도 시원하게 안녕! 도심 속 힐링 명소, 길상사

서울시대표소통포털 - 내 손안에 서울

mediahub.seoul.go.kr

 

 

 

 

 

◆ 수 연 산 방 ◆

이태준 작가의 집, 수연산방

이태준은 1946년 월북하기 전까지 고향인 철원에서 생활했던 2~3년을 제외하고

성북동에서 살면서 <달밤> <돌다리> <화관> <밤길> 등 많은 작품을 썼어요..

그는 자신이 살던 집을 ‘수연산방’이라고 하고 방마다 죽향루, 문향루, 상심루 등의 이름을 붙였답니다.

 

수연산방 툇마루 - 장태준 여행작가 作

 

지금 수연산방은 한옥의 운치를 즐기며 차 한잔할 수 있는 공간이다.
1999년부터 차를 팔기 시작했다. 찻집을 하기 전에는 일반 가정집이었다.
이태준이 살며 작품을 집필한 곳이라는 것을 알고 일부 문인들과 국문과 학생들이 찾아왔다.
한옥의 운치를 살려 드라마를 촬영하기도 했다.

찻집을 열고부터는 소문을 듣고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났다.
한 시대를 살았던 작가의 집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도
한옥의 운치를 즐기며 차를 마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기와와 마루, 서까래, 난간 문양, 창호, 마당과 뒤안, 돌담 등 한옥의 멋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은 많지만,
한지 바른 창을 통해 걸러진 햇볕이 파스텔톤으로 방바닥에 내려앉는 겨울 오전의 방 안 풍경이 으뜸이다.

이태준은 정지용·김기림·이상·이효석 등과 함께 구인회를 만들어 문단 활동을 했다.
그의 작품 중 돋보이는 <밤길>은 현진건의 <빈처>를 떠오르게 한다.

수연산방 툇마루에 앉아 얼음 띄운 오미자차 한 잔으로 뜨거운 여름 오후의 열기를 식힌다.
불어가는 바람에 땀이 식는다. 가방에 있던 이태준의 책을 꺼내어 읽는다.
숱한 고민의 밤, 작가가 작품을 써내려 갔던 그 공간에서 그 작가의 작품을 읽는 시간이 깊어진다.
문향이 남아 있는 수연산방에 차향이 가득하다. 


<장태준 여행작가 >

 

 

◆ 심  우  장 

만해 한용운의 생가 '심우장'

수연상방을 나와 다시 큰길을 따라 북서쪽으로 5분 정도 걸으면 만해 한용운 생가를 알리는 표지와 동상이 눈에 띄어요.

 

한용운 선생은 승려이자 시인이고 투철한 독립운동가였어요.

보통 한옥은 남향으로 짓기 마련인데, 심우장은 조선총독부를 마주 볼 수 없다는 한용운 성생의 뜻에 따라

북향으로 지어져 있답니다.

 

가옥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으며, 한용운 선생의 친필과 저서등이 전시되어 있어요.

 

한용운 선생의 대표작  <님의 침묵- 1926년>은 기존의 시와, 시조의 형식을 깬 산문시 형태의 시에요.

 님이 떠나 버린 슬픔을 누군가에게 호소하는 듯한, 또는 혼자서 독백을 하는 듯한 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 시는

윤회 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님에 대한 사랑과 기다림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경어체를 사용하여 내용을 더욱 호소력 있게 전달하고 있어요.

 

<님의 침묵> -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으로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이번 강의를 듣고나서 성북동을 방문해 보신다면

좀 더 뜻깊은 여행이 되겠죠?

 

여행을 멀리만 가야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가까운 서울에 명소를 찾아 문학여행을 떠나보세요 ^^

 

https://m.place.naver.com/place/11569537/home

 

길상사 : 네이버

블로그리뷰 3,278

m.place.naver.com

https://m.place.naver.com/restaurant/11569524/home

 

수연산방 : 네이버

방문자리뷰 791 · 블로그리뷰 1,057

m.place.naver.com

https://m.place.naver.com/place/13549423/home

 

만해한용운심우장 : 네이버

방문자리뷰 35 · 블로그리뷰 403

m.place.naver.com

 

 

 

○ 일시: 2022. 11. 11.(금) 14:00~15:00

○ 장소: 과천시여성비전센터 5층 햇살마루

○ 신청: 과천시청 평생학습포털 ↓↓↓↓↓↓↓↓↓↓↓↓↓

https://www.gccity.go.kr/reservation/gcedu/edu/app/view.do?stageIdx=49&programIdx=453&extraYn=N&mId=0103010000

 

댓글